<aside> ⚠️ Trigger Warning. 이 게시글에는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체 실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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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태어난 천애 고아가 임상실험체가 된 것에 자의가 있을 리 없었다. 이름조차 없는 어린 여자 아이의 성장이 멈춘 것은 정확히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외관 상 겨우 성인으로 볼 수 있는 나이. 하는 행동이 유아적이긴 하지만, 그것은 연구로 섞여버린 다른 종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생물 병기를 만들기 이전, 결합이 가능한가의 의문을 해소하기 위한 실험용 쥐가 이 아이였으므로. 여우의 귀와 꼬리가 있음을 봤다면 짐작할 수 있을 것인데, 이것은 북극여우가 섞인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키메라다. 얼굴도 알아볼 수 없는 집단에게 구해진 그것은 스스로에게 레나타라는 이름을 붙이고 세상을 넓혀가고 있다.
158cm. 42kg. 머리 위로 보이는 여우 귀는 작은 소리에도 기민하게 반응해 움찔거리는 탓에 잔뜩 경계하는 짐승처럼 보이는데, 얼굴을 마주하고 자신에게 해를 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한 번 인식하면 바보처럼 웃고마는 어린 아이 같은 분위기. 실제로도 체구가 작고 왜소해 실제 나이보다 어려보인다. 비정상적으로 뽀얀 피부에는 잡티나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한데도 목에 붕대를 감거나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밴드를 붙이는 등, 덜렁거리는 아이임을 연출하는 가짜 상처를 달고 있을 때가 많다. 회백색의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은 기장이 정리되지 않아 뒤죽박죽 잘려있는데, 연구소에서 생활할 때 다 필요한 곳이 있다며 머리를 불규칙적으로 잘라간 탓이다. 무섭다는 이유로 고스트에게 가위를 맡겼으나, 레나타의 예상과는 달리 눈썹 위로 짧게 잘린 앞머리에 레나타에게 짧은 절망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짐승처럼 두꺼운 털을 가지고 있지만 워낙 빽빽하고 결이 좋아 금방 부스스해지고, 복슬거리며, 정전기에 취약하다. 여우 귀와 머리가 맞닿은 곳에서도 종종 털이 자라 정리를 해 주지 않으면 털이 귀를 파고들어 고통을 느낀다. 매끈하고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어 인간 귀가 없을 것 같지만, 인간 귀 또한 존재한다. 레나타가 소리에 예민한 이유가 바로 이것. 일명 여우눈이라고 불리는 실눈. 원래부터 이렇게 생긴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해도 보인다며 실눈으로 다니는 것이다. 자세한 이유는 불명. 온도에 민감하며 추운 건 티가 나지 않지만 더운 건 홍조가 점점 심해지며 금방 티가 나는 편이다. 고양이입. 고스트가 대충 던져줬던 후드집업을 처음 입고 모자가 달린 옷이라는 게 마음에 들었는지, 누가 옷을 사 준다고 해도 후드티만을 고집하기 시작했다….